“영업맨 따로 없어요” 대우일렉 임직원 홍보-판촉 실천

  • 입력 2007년 3월 30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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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일렉트로닉스의 직원들이 ‘제품사랑이 회사사랑의 시작입니다’라는 사내판매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사진 제공 대우일렉트로닉스
대우일렉트로닉스의 직원들이 ‘제품사랑이 회사사랑의 시작입니다’라는 사내판매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사진 제공 대우일렉트로닉스
전자가전업체 대우일렉트로닉스에는 요즘 ‘영업맨’, ‘홍보맨’이 따로 없다.

전 임직원이 식사를 하고 영화를 보는 일상생활 속에서 자사 제품을 홍보하고 판촉하고 있기 때문.

최근 한 신입사원은 영화관에서 대우일렉의 클라쎄 김치냉장고 광고가 나오자 “야! 클라쎄다. 멋있다”라고 큰 소리로 말했다. 주위의 눈총을 받았지만 ‘클라쎄’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는 본 것이다.

이 같은 홍보 활동에는 연구개발직 직원도 예외가 없다.

디지털신호처리연구소의 정윤수 연구원은 “식당에 가면 에어컨이나 김치냉장고로 대우일렉 제품을 쓰는지를 먼저 확인한다”며 “내가 음식점에 김치냉장고를 판촉한 것도 몇 건 된다”고 말했다.

고객상담팀도 문의나 불만을 ‘접수’하는 소극적 태도를 버리고 사전 점검과 홍보를 겸한 적극적 상담 활동을 펴고 있다.

고객상담팀의 김원봉 차장은 “고객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제품 사용에 불편이 없는지를 묻고 새로운 정보도 알려드리다 보면 추가적인 제품 판매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승창 사장은 이 같은 ‘전 사원의 영업맨화’를 가장 앞장서 실천하고 있다.

이 사장은 최근 사내 판매 우수 사원들을 격려하는 회식 자리에서 “나도 대기업 사장의 체면과 자존심을 다 버리고 뛰고 있다. 내 아내도 지난해 7000만 원 이상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고 말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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