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와이브로 “미국 간다”

  • 입력 2007년 3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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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와이브로 전용기기. 삼성전자는 시스템에 이어 전용기기도 미국에 공급할 예정이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삼성전자의 와이브로 전용기기. 삼성전자는 시스템에 이어 전용기기도 미국에 공급할 예정이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한국이 상용화한 차세대 통신기술 ‘와이브로(휴대인터넷)’가 12월 미국 워싱턴에서 상용 서비스에 들어간다.

최지성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18일(현지 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고 있는 ‘세빗(CeBIT) 2007’ 전시장에서 “현재 삼성전자와 미국의 이동통신사업자 스프린트 넥스텔이 워싱턴에서 와이브로 시스템 공사를 하고 있으며,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스템에 이어 와이브로 전용기기도 공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통신업계에서는 와이브로가 미국에서의 상용 서비스를 계기로 세계 시장에서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 사장은 “지금까지 한국은 통신기술 면에서 에릭손, 모토로라 등 외국 업체의 식민지였다”며 “이제 통신의 최선진국인 미국 시장에 우리가 만든 시스템을 수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와이브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삼성전자, KT 등이 상용화한 차세대 무선인터넷 기술이다. 일반 무선인터넷과 달리 자동차나 기차로 이동하는 중에도 초고속 인터넷서비스(최대 20Mbps)를 제공할 수 있다.

지난해 6월 말부터 서울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됐으며, 올해 전국 23개 주요 도시로 서비스 지역이 확대된다. PC와 노트북컴퓨터, 개인휴대정보기(PDA) 등에 무선인터넷 수신장치를 설치하면 이용할 수 있다.

문권모 기자 mike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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