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 前 부총리 “완벽한 기업 지배구조는 없다”

  • 입력 2007년 3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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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사진) 전 경제부총리는 15일 “완벽한 기업지배구조는 없으며 실사구시(實事求是)로 능률을 올리면서 장기적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밝혔다.

조 전 부총리는 이날 자신이 사외이사로 있는 SK㈜ 사내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미국을 비롯한 외국 기업가들은 우리나라 기업의 지배구조에 대해 연고주의적인 면이 강하다고 비판했고 전문경영인이 기업을 이끌어야 성공한다는 선전을 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전문경영인들이 주주에게 봉사하고 이윤을 추구한다는 원칙으로 경영 한다고 해도 나름의 폐해가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완벽한 기업의 지배구조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실사구시로 그때그때 능률을 올리면서 동시에 장기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라며 “우리의 실정에 맞는 시스템을 개발 보완해 나가는 창의적인 지배구조를 만들어야 기업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 전 부총리는 이사회 운영과 관련해 “이사회는 전문성, 독립성, 투명성을 항상 유지해야 한다”면서도 “(이사회는) 회사를 견제하고 비판하는 것도 물론 필요하지만 회사가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하고 실현시켜 나가는 과정을 돕는 것”이라고 밝혔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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