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이동통신요금 차별 논란…‘3세대 서비스’에만 요금인하

  • 입력 2007년 3월 12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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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가 1일부터 전국 서비스를 시작한 3세대 이동통신의 요금제가 2세대 가입자들을 차별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3세대 이동통신은 화상통화와 고속데이터통신이 중심인 서비스다.

11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KTF는 이달부터 대용량 데이터통신 요금을 기존의 절반인 패킷당 0.45원으로 내렸지만, 요금 할인이 3세대 서비스에만 적용돼 논란을 빚고 있다. 기존 2세대는 요금이 그대로여서 ‘가입자 차별’이라는 지적이다.

반면 경쟁사인 SK텔레콤은 2세대와 3세대 가입자의 데이터 요금을 함께 내렸다.

또 KTF가 3세대 서비스에 대한 요금 할인을 계속 발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부담은 2세대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KTF의 3세대 서비스인 ‘쇼(SHOW)’에서는 기존 2세대 요금제에 주던 혜택이 줄어들거나 일부 요금제는 아예 가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기본요금제인 ‘쇼 표준’의 기본료는 1만2000원으로 2세대 기본요금제인 ‘신 표준’의 기본료 1만2500원보다 500원이 싸지만 ‘신 표준’에서 제공되던 540원 상당의 5분 무료통화 혜택이 없다.

KTF 측은 “3세대 요금제는 통신망 투자비와 고객들의 이용 패턴을 고려해 설계한 것인 만큼 2세대와의 단순 비교는 불가능하다”며 “데이터 요금 인하는 좀 더 많은 고객들이 3세대 서비스를 쓰게 하기 위한 차별화 전략”이라고 밝혔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문권모 기자 mike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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