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동결 …연 4.50% 현 수준 유지

  • 입력 2007년 3월 8일 11시 52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8일 콜금리를 연 4.50%인 현 수준에서 동결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콜금리는 지난해 8월 연 4.50%로 0.25%포인트 인상된 후 7개월 연속 동결됐다.

금통위의 이번 조치에는 물가 상승 압박이 크지 않은 가운데 올들어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확연하게 둔화됨에 따라 경기 회복에 주안점을 둬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1월에 시중유동성이 모처럼만에 감소세를 보인데다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국제금융시장의 상황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는 회의 종료후 배포한 `통화정책 방향' 발표문에서 "민간 소비의 신장세가 다소 약화되고 있으나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꾸준한 개선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표현으로 실물 경제를 진단했다.

금통위는 또 "물가는 소비자물가와 근원인플레이션 모두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부동산 가격의 오름세도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금 사정과 관련해서는 "금융기관 여신의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으나 전반적인 유동성 사정은 원활하다"고 지적, 여전히 유동성이 적정 수준 이상인 것으로 금통위는 판단했다.

금통위는 이러한 점을 종합적으로 감안, 콜금리를 동결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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