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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28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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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주가가 27일 중국 위안화 절상 우려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급락했다.
이날 서울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43포인트(1.05%) 떨어진 1,454.60으로 거래를 마쳤다. 1% 넘는 하락률은 2월 들어 가장 큰 것이다. 8일 연속 상승했던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49포인트(0.24%) 내린 611.52로 마감해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증시 급락 배경은 두 가지로 모아진다.
하나는 중국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다. 중국 언론들은 이날 “정부가 3월 전국 인민대표자회의에서 위안화 절상 등 유동성 축소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보도했다.
이렇게 되면 경기는 진정되지만 주가 하락과 기업실적 둔화로 한국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당장 이날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8% 넘게 폭락했다.
또 하나는 단기급등에 따른 ‘숨고르기’다. 이날 주가 하락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다. 2월의 사상 최고치 행진은 실상 글로벌 증시의 동반 상승세에 힘 입은 것이지 한국 증시의 체질이 개선된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언제 떨어질까 조마조마한 상황이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한 달 동안 100포인트 넘게 올랐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조정은 예상됐다”며 “이날은 외국인들의 현·선물 매도 물량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3월 전망도 밝은 편은 아니다.
대한투자증권 김대열 연구원은 “해외 증시 부진 가능성과 1분기(1∼3월) 미국과 국내기업의 실적 우려 등으로 3월에는 조정국면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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