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인사담당자가 자주하는 거짓말은?

  • 입력 2007년 2월 22일 15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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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보다 일이 우선이죠."(구직자)

"예, 곧 연락드리겠습니다."(기업 인사담당자)

취업포털 사이트 커리어(www.career.co.kr)는 구직자 20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7.4%가 '취업을 위해 거짓말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22일 밝혔다.

면접에서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복수응답)로는 '평소 이 기업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55.5%), '연봉보다 일에서 보람을 찾고 싶다'(53.9%) 등이었다.

이어 '외국어 또는 컴퓨터 활용 능력이 중급 정도다'(23.9%), '업무 경험이 있다'(23.4%), '회사 분위기가 참 좋다'(22.0%) 등이 흔히 하는 거짓말로 조사됐다.

구직자들은 이 같은 거짓말에 큰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응답자의 55.5%는 '적절한 거짓말도 자기 홍보를 위한 능력', 30.6%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다면 괜찮다'라고 답했다.

'취업을 위해 학점이나 외국어 성적(경력사항) 등을 조작해 본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도 8.6%를 차지했다.

인사담당자 315명에 대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9.%가 '면접을 진행하면서 거짓말을 한 적이 있다'라고 응답했다.

면접 과정에서 지원자에게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에 대한 질문(중복응답 허용)에는 '연락드리겠다'가 49.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우리 기업은 근무환경이 정말 좋다'(19.5%), '인상이 참 좋다'(17.7%), '실력이 있으니 다른 기업에서도 연락이 많이 올 것이다'(15.9%), '몇 백대 일의 경쟁을 뚫고 지금 이 자리에 선 것이다'(11.8%) 등의 순이었다.

박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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