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통신시장 한국이 이끌 것”

  • 입력 2007년 2월 15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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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KTF 사장 - 에를리히 GSM協 의장 공동회견

“2010년에는 전 세계 이동통신 사용자의 90%가 유럽방식(GSM)을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GSM은 중국을 제외한 세계 전 지역에서 표준이 될 것입니다.”(크레이그 에를리히 GSM협회 의장)

“GSM 방식의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을 채택한 이유는 세계 주류 통신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입니다. GSM 기술은 한국 통신기업들의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조영주 KTF 사장)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사 협의체인 GSM협회 에를리히 의장과 조영주 KTF 사장은 13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로셀로나의 ‘3GSM 세계회의’ 행사장에서 GSM 이동통신의 미래와 한국 기업들의 대응에 대해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에를리히 의장은 우선 “한국은 모바일 분야에서 가장 발전된 국가 중 하나이며, 세계 14개 이동통신사가 추진하는 ‘모바일 결제’ 프로젝트를 KTF가 이끄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고 밝혔다.

그는 GSM협회의 3세대(3G) 휴대전화 공동구매에서 LG전자 제품이 선정된 것에 대해 “가장 유력한 후보인 LG전자와 노키아 중 최종적으로 미래 성장성이 우수한 LG전자가 선정됐다”며 “한국인들은 LG가 선정된 것에 대해 명예와 자부심을 느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KTF가 GSM 방식의 HSDPA를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로 채택한 이유에 대해 “이동통신의 주류시장 편입을 통해서 단말기 및 네트워크 구축비용이 절감되며, 해외 로밍에 있어서도 세계 거의 모든 지역과 호환성을 확보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HSDPA 서비스를 계기로 한국의 앞선 서비스 및 솔루션이 해외에 더욱 쉽게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TF와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 세계 최초로 HSDPA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통신업계에서는 올해 300만∼500만 명의 가입자가 기존의 2세대(2G)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서비스에서 HSDPA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바르셀로나=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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