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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14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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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주차장도 내 맘대로
대주건설이 주상복합아파트를 짓고 있는 뉴질랜드는 인구 415만 명으로 한국 인구(4800만 명)의 8.6%에 불과하다. 그래서 분양이 단기간에 끝나는 예는 거의 없다. 모델하우스를 2년 동안 운영하는 사례도 있다고.
개인주의가 철저한 나라답게 입주 시 주차장 소유방식도 특이하다. 주차장 면적을 공용면적으로 처리해 한꺼번에 공급하는 한국과는 달리 뉴질랜드는 원하는 입주자에게만 옵션으로 공급한다. 옵션으로 주차장을 얻은 뒤 이를 되팔거나 임대해 주기도 한다.
발코니 확장이 대세로 자리 잡은 한국과는 달리 뉴질랜드는 소방법(消防法)이 엄격해 발코니 확장을 금지하고 있다. ‘닭장 아파트’를 막기 위해 건축법에서 10평 이하 아파트가 전체의 70% 이상을 넘지 못하도록 규정한 점도 특이하다.
○카자흐스탄: 골조만 지어주고 나머진 알아서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아파트를 짓고 있는 우림건설은 현지 방식이 아닌 한국식 분양 및 난방을 선보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곳은 원래 아파트 외관만 건설회사가 지어주면 모든 실내 마감재를 입주자가 알아서 처리하는 ‘골조분양’이 관행. 분양가를 낮출 수 있긴 하지만 입주자가 일일이 챙기기가 쉽지 않았다.
우림은 고민 끝에 모든 실내 마감재를 일괄 시공하기로 해 호평을 받고 있다. 난방도 카자흐스탄은 전통적으로 벽난로를 사용하지만 한국식 온돌로 바꾸기로 했다. 단 아파트 외관만큼은 현지인들에게 익숙한 카자흐스탄 전통 문양이나 옥탑 디자인을 적용한다.
○두바이: 일부다처제를 콘셉트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는 사막 기후 때문에 아파트의 모든 방에 욕실이 설치돼 있다. 따라서 세계 어느 나라의 아파트보다 화장실 개수가 많은 편이다.
이곳에서 아파트를 짓고 있는 반도건설은 일부다처제가 일반적인 두바이 문화를 고려해 일부 평형을 복층(複層)으로 짓고 방과 방 사이의 간격을 국내보다 길게 설계했다.
부인들의 방도 독립적으로 배치해 이들의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존중하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 해외 각국의 아파트 특징 | |||
| - | 뉴질랜드 | 카자흐스탄 | UAE 두바이 |
| 특징 | ―주차장 면적은 공용면적에서 제외. 옵션으로 선택 가능―발코니 확장 금지―10평 이하 아파트는 전체가구의 70% 미만으로 구성 의무화 | ―골조분양 방식(마감재 공사는 입주자 몫)―벽난로 난방 방식―지상 1층이 지어져야 분양 가능 | ―모든 방에 욕실 설치―복층형 구조와 방 사이 거리 늘려 독립 공간 배치 중시(일부다처제 문화) |
| 자료: 대주건설, 우림건설, 반도건설 | |||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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