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원이 2인 이상인 전국 도시 소재 가구 중 적자 가구 비율은 29.3%였다. 이는 가계수지 통계가 처음 작성된 2003년(29.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2004년, 2005년에는 각각 28.8%를 유지했다.
전체의 소득 하위 30%에 해당하는 1~3분위 가구 중 적자 가구 비율은 52.8%로 2005년보다 0.9%포인트 늘어났다.
소득 상위 30%인 8~10분위의 적자 가구 비율도 13.0%로 2005년보다 0.1%포인트 올랐는데 2003년 12.5%, 2004년 12.6%로 매년 소폭 늘어나는 추세다.
다만 중산층인 소득 4~7분위의 적자 가구 비율은 24.2%로 2005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이 같은 현상은 소득 하위층이 소득보다 더 많은 돈을 쓴 데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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