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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7일 17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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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전 부총리는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국제경영원 주최 신춘포럼에서 '2007년 한국경제를 위한 제언'이란 강연을 통해 "한국호(號)는 망망대해에서 진로를 잃고 헤매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나 일본은 나름대로 제 길을 가고 있다"며 "한국이 중국과 일본 사이에 샌드위치가 되어 있다고 하는데 현재대로 한다면 샌드위치가 아니라 몰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정부는 확고하게 경제를 살리려는 의지를 보여줬으면 한다"며 "이번 정부가 남은 1년 동안 확고한 성과를 내기는 어렵겠지만 경제에 관련된 인적, 물적, 제도적 인프라를 세우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전 부총리는 또 "근로자들이 제 몫을 하는 것도 아니고 잘 나가는 기업에서도 파업을 해서 기업의 발목을 잡는다"며 일부 노조의 행태를 비판했다.
그는 기업에 대해서는 "대기업조차도 아직도 외환위기 이후 지배구조를 확고하게 만들고 제대로 굴러갈 수 있는 체제를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테면 (경영권)승계 문제 등도 더 투명하게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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