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오랫동안 영업에 어려움을 겪어 왔던 대형 유통업체들이 이번 설을 맞아 일찍부터 분위기를 띄우기 시작한 것. 예약 판매 기간에 선물을 사면 정상 가격보다 10∼50% 싸게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보다 2주 정도 빠른 12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예약 할인판매를 실시한다. 정육, 과일, 굴비, 건강식품 등 412개 품목을 5∼50% 싸게 판매하는데 할인 판매 품목만 지난해보다 40%가량 늘어났다.
신세계백화점도 15∼31일 정육, 생선, 과일, 가공식품 등 총 30여 품목을 5∼40% 할인된 가격에 예약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큰손 고객’인 주요 법인들에 15일부터 15만 부의 설 선물세트 가이드북을 발송할 예정이며 이날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예약 판매를 진행할 예정.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은 12일부터 예약 판매에 돌입한다. 설 선물세트 특설매장은 다음 달 2일 개설된다. 할인폭은 10∼50%.
홈플러스는 대형 할인점 가운데 유일하게 26일부터 설 선물 예약 판매를 실시한다.
신세계백화점 이종묵 신선식품팀장은 “이번 설 연휴는 예년보다 짧은 사흘이어서 배송에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어 예약 판매를 예년보다 10여 일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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