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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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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러시아 모스크바의 상징인 크렘린궁에서 1.4km 떨어진 도심지역.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 명동 같은 중심 상업지역에 대형 백화점 공사가 한창이다.
한국의 롯데백화점이 이곳에 지하 4층, 지상 21층에 연면적 2만6000평 규모의 백화점을 짓고 있는 것. 국내 백화점업계 최초로 해외에 매장을 여는 셈이다.
올해 문을 열 롯데백화점 모스크바 1호점에 이어 2008년 말 롯데호텔이 완공되면 이곳에는 연면적 4만3000평 규모의 ‘롯데센터’가 들어서게 된다.
#2. 지난해 12월 5일 베트남 빈즈엉 미푹산업공단에는 연간 5000만 달러(약 475억 원)어치의 과자를 생산할 수 있는 제과 공장이 완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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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오리온이 유럽의 관문 러시아와 세계 최대 단일시장 중국에 이어 베트남에 대규모 글로벌 생산기지를 구축한 것. 이곳은 동남아와 인도 시장은 물론 중동 시장 공략을 위한 허브가 될 전망이다.
현재 오리온 초코파이는 베트남 파이시장에서 40%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한국 ‘유통 한류(韓流)’ ‘식품 한류’가 거세게 불고 있다. 국내 유통업체들이 중국 러시아 등에서 한국식 백화점, 할인점을 선보이고 있으며 식품·제과업체들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 백화점 할인점 홈쇼핑…유통 한류 개척
세계 1, 2위의 유통기업 월마트와 까르푸를 한국에서 몰아낸 국내 유통업체들이 잇따라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 유통 시장이 포화상태에 가까워지면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자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 이마트가 중국 시장에 진출한 지 올해로 벌써 10년째. 1997년 상하이(上海)에 1호점을 오픈한 뒤 현재까지 상하이 5개, 톈진(天津) 2개 등 7개 점포를 열고 미국 영국 일본 등 10개국의 25개 글로벌 유통업체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평일 6만 명, 주말 8만 명의 중국인이 이마트를 이용하면서 지난해 매출이 1600억 원을 넘어섰다. 이마트는 2010년까지 상하이, 베이징(北京) 등을 중심으로 점포를 34곳까지 확장해 글로벌 유통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할 계획.
롯데백화점은 중국 부동산·소매기업인 인타이(銀泰)그룹과 합작으로 내년 상반기 중국 베이징 중심 상권인 왕푸징(王府井)에 영업면적 1만3000평 규모의 백화점을 연다.
올 상반기 오픈하는 러시아 모스크바점에 이어 해외에 여는 두 번째 매장이다.
홈쇼핑업계는 이미 수년 전부터 중국에서 전파를 타고 있다.
CJ홈쇼핑은 2004년 1월 중국 최대 민영 방송국인 ‘SMG’와 합작해 중국 최초의 정식 홈쇼핑 ‘동방CJ홈쇼핑’을 선보였다. 지난해 하루 5시간 방송을 내보내며 하루 매출 2억 원을 올렸다.
GS홈쇼핑도 지난해 3월 중국 충칭(重慶)에 ‘충칭GS쇼핑’을 설립하고 850만 가구를 상대로 하루 8시간 홈쇼핑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 세계인 입맛을 평정하다
60여 개국에서 판매되는 초코파이는 ‘짝퉁’ 초코파이가 수십 종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러시아에서는 세계적인 다국적 식품업체들의 영업사원 진열 매뉴얼에 ‘오리온 초코파이 옆에 자사의 제품을 진열하라’가 상단에 위치할 정도.
1990년대 초반부터 전략적으로 해외로 눈을 돌린 오리온은 현재 중국 러시아 베트남에서 6개의 현지 공장을 가동하며 지난해 3분기(7∼9월)까지 전년 대비 50% 성장한 매출(1억7000만 달러)을 올렸다.
70여 국가에 라면과 스낵을 수출 및 현지 생산하고 있는 농심은 중국에서 세계 유일의 국가 대항 단체 바둑대회인 ‘농심 신(辛)라면배 세계 바둑 최강전’을 여는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해외에서만 1억6000만 달러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1억9000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중국 인도 베트남 필리핀 등에서 현지공장을 운영하며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 시장을 통해 매출 2억2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중국에서는 자일리톨 껌으로 중국 껌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으며 인도에서는 껌, 사탕을 팔아 지난해 45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CJ는 2005년 말 미국 현지 식품회사인 ‘애니천’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 미국 냉동식품 회사 옴니‘를 인수하며 미국 가공·냉동식품 시장 공략에 나섰다. 또 대한항공의 미국 로스앤젤레스, 독일 프랑크푸르트, 영국 런던 노선 등 국제선 기내식에 연간 300만 개의 햇반과 햇반 녹차죽을 선보이며 한국의 맛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 연간 3만5000t 규모의 조미료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대상은 미원 등의 조미료와 맛소금으로 동남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연간 3000억 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 일본 미국 중국 시장에는 순창고추장, 종가집 김치로 한국 음식의 세계화를 주도하고 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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