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 금리 年7%대 진입…우리은행, 최고 7.05% 적용

  • 입력 2007년 1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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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연 7%대에 진입했다.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새해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다소 줄어들고 기존에 대출을 쓰고 있는 사람들의 이자 부담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권에 따르면 새해 첫 주 적용하는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초보다 0.25%포인트 오른 연 5.75∼7.05%였다. 최고 금리 기준으로 연 7%를 넘어선 것.

이는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우리은행이 주택담보대출에 붙는 가산금리를 0.2%포인트 인상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의 새해 첫 주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연 5.96∼6.96%로 지난주 초와 비교해 0.05%포인트 올라 최고 금리 기준 7%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하나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6.06∼6.76%로 지난주보다 0.06%포인트 높아졌고 신한은행과 농협도 연 5.85∼6.95%, 연 6.15∼6.85%로 각각 0.05%포인트씩 올랐다. 외환은행도 0.06%포인트 오른 연 5.76∼6.76%다.

은행 측은 최근 CD금리가 꾸준히 오르고 있는 데다 예금 지급준비율 인상, 총액한도대출 축소, 대손충당금 적립률 상향조정 등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대출금리 인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한동안 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2월 29일 현재 CD금리는 연 4.86%로 2003년 3월 21일(연 4.88%) 이후 약 3년 9개월 만의 최고치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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