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주택담보대출 일부 중단

  • 입력 2006년 12월 12일 03시 01분


코멘트
신한은행이 지난달에 이어 최근 다시 주택담보대출을 일부 중단했다.

현재 금융감독원의 정기 검사를 받고 있는 신한은행이 주택대출을 줄이라는 감독 당국의 권고를 적극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7일 일선 영업점에 “위험 관리를 위해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자제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신한은행 측은 주택 매매 잔금을 내기 위해 대출을 신청하는 실수요자에게는 종전처럼 대출을 하되, 용도가 분명치 않은 주택대출에 대해선 신청서를 받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영업점은 본점의 공문을 확대 해석해 실수요자들의 신규 대출 신청까지 받지 않아 신청자들의 불만을 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신한은행의 주택대출 증가액은 1조442억 원으로 9월 증가액(5346억 원)의 약 2배 수준이었다.

이달 들어서도 이 같은 대출 증가세가 계속돼 1∼8일 기준 신한은행의 대출 증가액은 2426억 원에 이르렀다.

같은 기간 다른 은행의 주택대출 증가액은 △우리은행 2380억 원 △하나은행 689억 원 △국민은행 556억 원이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17일 주택대출을 자제해 달라는 감독 당국의 요청을 받은 직후 신규 대출을 중단했다가 하루 만에 재개한 바 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