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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2월 7일 1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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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7일 "11월 은행 통화대출이 크게 늘고 통화증가 속도도 빨라졌다"며 "12월 이후 통화 증가 속도가 다소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콜금리 정책 목표를 연 4.50%로 동결한 후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외화예금 지급준비율을 2%포인트 인상한 것과 관련, "지난달 23일 원화예금 지급준비율을 조정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며 "외화 부문을 통한 여신공급 증가도 통화당국으로선 관심있고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국내 경기가 2분기 이후 성장 속도가 떨어졌지만 최근에는 감속 속도가 완만해졌다"며 "서서히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한은이 최근 내년 경제성장률을 4.6%로 예측하면서 "내년 상반기부터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 총재는 부동산 문제와 관련, "아파트 가격이 11월 중순까지 비교적 빠른 상승세를 보여 우리 경제에 부담을 줬다"면서 "그러나 11.15 대책 이후 상승 속도는 좀 둔화했지만 불안 심리는 남아있는 것 같다"고 진단한 뒤 "아파트 가격은 앞으로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최근 환율 급락에 대해 "통화정책 결정시 환율 움직임이 미래의 물가,수출입, 시장 금리,기업 경쟁력에 미칠 영향을 당연히 고려한다"며 "오늘 금통위에서도 여러 가지 이야기가 언급됐다"고 말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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