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경영일선 퇴진

  • 입력 2006년 11월 30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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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용(69) 대림산업 대표이사 회장이 다음 달 1일자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대림산업은 29일 이용구(61) 대표이사 부회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김종인(57)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준용 회장은 내년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직을 내놓고 2선으로 물러나 명예회장으로서의 역할만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대림산업은 삼호, 대림코퍼레이션 등 12개 계열사를 거느린 대림그룹의 지주회사다.

김진서 대림산업 상무는 “이번 인사를 통해 각 계열사의 독립경영 및 전문경영인 체제를 더욱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를 오너 2세인 이준용 회장이 장남인 이해욱(38) 대림산업 유화부문 부사장에게 단계적으로 경영권을 넘겨주기 위한 수순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해욱 부사장은 이번 인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용구 신임 회장은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1971년 대림산업에 입사해 사우디아라비아 사업본부장, 기획조정실장, 행정부문 부사장 등을 지냈다.

김종인 신임 사장은 서울대 건축공학과 출신으로 1975년 대림산업에 입사해 해외사업본부 이사, 건축사업본부 전무이사 등을 역임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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