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에도 부동산 열풍…펀드 수 41%-자금 60% 증가

  • 입력 2006년 11월 21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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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 부동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간접투자 상품인 부동산펀드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부동산펀드는 투자자 돈을 모아 부동산 개발 및 임대사업을 벌이거나 부동산 관련 금융상품에 투자해 나온 수익금을 돌려주는 펀드다.

2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6일 부동산펀드 총 설정 규모는 6조3327억 원에 이르렀다. 이는 연초 설정액 3조9674억 원에서 2조3653억 원(60%)이나 늘어난 것.

올해 들어 새로 설정된 부동산펀드도 165개로 작년 말(117개)에 비해 41%나 증가했다.

제로인 우현섭 차장은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하면서 국외 부동산 투자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 핵실험 이후 국외부동산펀드의 인기가 부쩍 높아졌다는 게 증권업계의 관측이다.

매쿼리IMM운용의 ‘매쿼리IMM아시안리츠재간접클래스A’는 연초 설정액이 949억 원이었으나 16일 현재 3122억 원으로 늘었고 SH운용의 ‘탑스아시아자산재분배재간접’도 342억 원에서 1085억 원으로 증가했다.

대한투자증권이 지난달 19일 중국 선양(瀋陽) 시 주상복합아파트 개발사업에 투자해 연 13%의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국외부동산개발펀드를 내놓자 30분 만에 130억 원어치가 다 팔리기도 했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바닥을 헤매고 있지만 주요 국외부동산펀드들의 수익률은 10%대를 넘어선 것도 부동산펀드 인기 상승의 원인으로 꼽힌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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