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공모가(2만4000원)의 2배인 4만8000원으로 시초가가 정해진 크레듀는 이날 매매가 시작되자마자 상한가(7200원)로 치솟은 끝에 주당 5만5200원으로 첫날 거래를 마쳤다.
이날 크레듀 주가의 고공비행으로 이학수(부회장) 전략기획실장 등 삼성그룹 임원 23명은 모두 210억 원의 평가 차익을 얻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이 보유한 38만4000주(6.82%)의 평가액이 211억9000만 원에 이른 반면 회사 설립 때 출자한 금액은 1억9000만 원 정도였기 때문이다.
임원별 평가차익은 4만 주(0.71%)를 보유한 이 부회장이 21억80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김인주 전략기획실 사장, 이우희 에스원 사장, 최우석 전 삼성경제연구소 부회장, 윤종만 삼성생명 전무 등도 6억∼10억 원대의 평가 차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주주인 제일기획 등 4개 계열사의 평가차익도 186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삼성 계열사와 임원들이 보유한 378만4000주(67.24%)는 앞으로 1년 동안 보호예수에 묶여 매매가 불가능하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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