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초우량기업 보유 7위로 하락"

  • 입력 2006년 11월 16일 16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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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세계 500대 기업 보유 순위가 지난 10년 간 세계 7위에서 9위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500대 기업 내 우리나라 기업의 매출 비중은 1996년 2.9%에서 지난해 2.1%로 하락했다.

LG경제연구원은 16일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초우량 기업의 판도' 보고서에서 미국의 시사경제주간지 포천이 매년 선정하는 세계 매출액 기준 상위 500대 기업의 10년 간 판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996년 상위 500대 기업 안에 드는 기업 13개를 보유해 국가별 순위에서 7위를 차지했으나, 2000년에는 상위 500대 기업 안에 드는 기업이 11개로 줄어 8위로 밀려났고, 지난해에는 보유기업은 12개로 늘어났지만, 스위스, 네덜란드 등 다른 국가들의 보유기업이 늘어 9위로 떨어졌다.

500대 기업 중 우리나라 기업의 매출비중도 1996년 2.9%에서 지난해 2.1%로 줄어들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우리나라와 함께 500대 기업 내 미국 기업의 숫자나 매출비중은 2001년 197개, 42.0%에서 최근 170개, 36.0%로 줄어들었고, 일본 기업도 1996년 126개, 29.0%에서 지난해 70개, 12.3%로 급감했다.

반면 10년 전 500대 기업 내 기업 수가 3개, 매출비중은 0.4%에 불과했던 중국은 지난해 기업 수 20개, 매출비중 3.3%로 급격히 증가했고, 인도, 러시아, 멕시코 등도 보유기업이 5¤6개로 증가하는 등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지헌 연구원은 "10년 전에 비해 초우량 기업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우리나라는 500대 기업군에 10% 범위 내로 가까워진 후보 기업이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모두 없다"면서 "우리 기업이 세계적인 초우량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은 적극적인 시장개척에, 정부는 과감한 규제완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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