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야 뜹니다’ 떠는 핸드백… 소리 전달 헤드셋…

  • 입력 2006년 1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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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콰이아의 진동핸드백
에스콰이아의 진동핸드백
‘떨어야 뜬다.’

면도기나 칫솔, 빗, 핸드백 등 신체에 밀착시켜 사용하는 제품에 진동 기능이 추가되고 있다.

질레트는 수동면도기로 면도를 하면서 전기면도기를 쓰는 것과 같은 기분이 들게 한 ‘M3파워’ 면도기를 최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손잡이 가운데에 부착된 모터가 미세한 진동을 일으키며 피부와 수염을 동시에 자극해 면도 효과를 높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평범한 모양의 칫솔에 진동 기능을 추가한 오랄비의 칫솔 ‘펄사’는 전동칫솔로 이를 닦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게 한다.

전동칫솔은 제품을 이에 대고 있으면 브러시가 자동으로 돌며 이를 닦는데 이 제품은 손으로 이를 닦는 동안 칫솔모가 미세하게 떤다. 손으로 닦지만 전동칫솔로 닦은 기분이 든다는 것.

‘떠는 빗’도 있다.

천보인터내셔널이 개발한 머리빗 ‘모모’는 빗 내부에 모터와 음이온 발생 장치가 갖춰져 머리를 빗을 때 미세 진동으로 두피를 자극한다. 머리 주위에 음이온도 발생시켜 마사지 효과와 함께 탈모 및 머리카락 엉킴을 막아 준다는 것이다.

핸드백에 들어 있는 휴대전화의 벨소리를 듣지 못해 약속을 놓치기도 하는 여성을 위한 ‘진동 핸드백’도 인기다.

에스콰이아의 진동 핸드백은 휴대전화 벨이 울리거나 진동하면 단말기의 반짝이는 불빛을 센서가 감지해 모터를 작동시킨다.

귀가 아닌 뼈를 진동시키는 방법으로 소리를 전달하는 이색 헤드셋도 등장했다.

파이컴이 개발한 골전도 헤드셋 ‘올조이’는 얼굴 옆면 관자놀이 부위에 착용하는 제품으로 두개골 진동으로 소리를 전달한다.

귀에 밀착하지 않고도 소리를 들을 수 있어 이어폰과 헤드폰 때문에 생길 수 있는 난청도 예방한다.

박상욱 질레트 브랜드매니저는 “손동작으로 구현할 수 없는 미세 진동은 제품 기능을 높이는 데 역할을 하며 진동을 통한 ‘스킨십’은 제품에 대한 친밀도를 높인다”고 말했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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