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 340만평-파주 497만평…신도시 추가 건설안 확정

  • 입력 2006년 10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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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7일 인천 검단신도시를 새로 조성하고 경기 파주신도시는 개발 규모를 늘리기로 확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검단신도시는 당초 알려진 548만 평 규모보다 208만 평 줄어든 340만 평 규모로 개발되고 기존의 파주신도시는 현재보다 212만 평 늘어난 497만 평으로 규모가 확대된다.

하지만 한명숙 국무총리가 설익은 신도시 건설계획 발표로 물의를 빚은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을 질책하고 여야 정치권과 다른 정부부처에서도 비판적 시각이 적지 않아 추 장관의 거취가 주목된다.

정부는 이날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정부과천청사에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신도시 추가 건설 및 확대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검단신도시는 서울 도심과 인천국제공항에서 각각 20km 떨어진 서구 검단동 일대에 340만 평 규모로 조성된다. 국방부가 군사보호구역 등을 제외할 것을 요구해 당초 예정보다 208만 평 줄어들었다.

파주신도시는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운정1, 2지구(285만 평)에 3지구(212만 평)가 추가돼 497만 평으로 확대 개발된다. 인접한 파주 교하지구(62만 평)까지 합치면 경기 분당신도시(594만 평)급이 된다.

운정3지구에는 주택 2만8470채가 공급된다. 기존 1, 2지구 내 4만7000채를 합하면 파주신도시에는 총 7만5000여 채가 들어선다.

한편 한 총리는 26일 오후 추 장관이 청와대와 총리실에 충분히 내용을 알리지도 않고 신도시 추가 건설계획을 서둘러 발표한 데 대해 추 장관을 질책했다고 총리실 관계자가 밝혔다.

또 열린우리당 건설교통위원회 위원들은 25일 신도시 건설과 관련해 당정협의를 열자는 건교부의 제안을 거부했다.

한나라당도 27일 “추 장관이 즉흥적으로 신도시 계획을 발표해 온 나라가 투기열풍에 휩싸였다”며 추 장관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그러나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추 장관 인책론에 대해 이날 “아직 다른 얘기를 들어 보지 못했다”고 말해 경질에 대해 일단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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