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공사, 회의참석 수당 한 시간에 100만 원?

  • 입력 2006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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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을 운용하는 한국투자공사(KIC)가 운영위원들에게 시간당 100만 원가량의 수당을 지급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KIC가 25일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과 열린우리당 이목희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KIC는 의사결정기구인 운영위원회를 열 때마다 위원 1인당 200만 원의 수당을 줬다.

회의시간이 평균 2시간 안팎이란 점을 감안하면 시간당 100만 원을 지급한 셈이다.

특히 현재 미국 대학 교수로 있는 한 민간위원에게는 6차례 회의에 참석하는 대가로 총 4521만 원을 줬다. 회의를 열 때마다 회의 참가비 200만 원 외에 항공료와 숙박비 등의 명목으로 550여만 원을 추가로 준 것.

KIC 운영위원회는 재정경제부 장관, 한국은행 총재, KIC 사장, 민간위원 6명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된다.

유 의원은 “2005년 7월 출범 이후 줄곧 순손실을 내면서도 인건비를 과다 지출하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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