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6년 10월 20일 03시 04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이곳은 저녁이면 직장인이 썰물처럼 빠져나가 도심 공동화(空洞化)의 대표적인 지역으로 꼽혔다. 하지만 최근 고급 주거시설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밤에도 불이 꺼지지 않는 곳으로 변신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중구 회현동 남산 자락. 쌍용건설(쌍용플래티넘)과 SK건설(남산SK리더스뷰)이 다음 달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 지역은 원래 낡은 주택과 상가 여인숙 등이 밀집한 곳이었으나 도심재개발 사업과 맞물리면서 주상복합아파트가 속속 들어서게 됐다. 모두 40∼90평형대의 중대형. 평당 분양가가 2000만 원은 족히 넘을 것으로 보인다.
SK건설 서정래 분양소장은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등 고급 상권이 몰려있는 데다 남산까지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중산층 이상이 대거 몰려들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도심 주거타운의 원조격인 광화문 일대에서도 아파트가 계속 지어지고 있다.
2004년을 전후해 종로구 내수동 일대에 쌍용건설의 ‘경희궁의 아침’,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삼성파크팰리스’, 금호산업의 ‘용비어천가’ 등이 입주를 마쳤다. 내년에 풍림산업의 ‘광화문 스페이본’까지 준공되면 이 일대는 4200채가 밀집한 대규모 주거타운이 된다.
쌍용건설 측은 “경희궁 등 고궁과 가까운 데다 북악산 인왕산도 지척이어서 입주자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쌍용건설이 ‘경희궁의 아침’ 입주자 1018명의 전 거주지를 분석한 결과 강남권 거주자가 156명으로 10%를 웃돌았다.
전형적인 ‘슬럼가’였던 서대문 일대에는 외국인 중장기 투숙객을 위한 주거시설이 몰려 있다. 직원이 입주민의 청소와 빨래까지 해 주는 ‘바비엥 1, 2, 3차’와 ‘프레이저 플레이스’, 포스코건설의 ‘순화동 포스코더샵’ 등이다. 바비엥의 경우 월 임대료가 400만∼900만 원대인데도 입주율이 90% 선을 유지하고 있다. 입주민의 대부분은 광화문 일대 금융회사 등에 근무하는 외국인 투숙객이다.
| 서울 도심의 주거 시설 | ||
| 남산 일대 | 남산SK리더스뷰 | 42∼91평형, 233채 |
| 쌍용플래티넘 | 52∼94평형, 236채 | |
| 군인공제회 주상복합 | 미정 | |
| 삼성트라팰리스 | 43∼78평형, 136채 | |
| 광화문 일대 | 경희궁의 아침 | 14∼63평형, 1391채 |
| 풍림스페이스본 | 25∼61평형, 744채 | |
| 삼성파크팰리스 | 39∼56평형, 142채 | |
| 광화문시대 | 17∼41평형, 347채 | |
| 용비어천가 | 15∼35평형, 675채 | |
| 서대문 일대 | 바비엥 1·2·3, 프레이저 플레이스 | 약 1000여실 |
| 순화동 포스코 더 (노,로) | 13∼38평형, 476채 | |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