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가구중 9가구 생명보험 가입…월 평균 37만원 지출

  • 입력 2006년 10월 8일 15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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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10가구 중 9가구가 생명보험에 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이 많고 학력이 높을수록 생명보험 가입률이 높고 보험료는 월 평균 37만 원가량을 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명보험협회는 전국 2000 가구를 대상으로 `제11차 생명보험 성향 조사'를 벌인 결과, 생명보험 가입률(우체국보험, 농수협 공제 포함)이 89.2%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이는 2003년 조사 때보다 0.7%포인트 하락한 것이지만 미국 78%(2004년), 일본87.5%(2006년)보다 높은 수준이다.

1976년 1차 조사 때 생명보험 가입률 24.1%에 비해서는 3.7배 높아진 것이다.

우체국보험과 농수협 공제를 제외한 민영 생명보험에 가입한 가구의 비율은 85.7%로 3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이들 가구의 평균 민영 생명보험 가입 건수는 4.4건으로 2003년 3.8건보다 늘어났으며 4건 이상 가입 가구는 58.4%, 6건 이상 가입 가구는 27%를 차지했다.

또 가구당 보험료 지출액은 월 평균 36만8000원, 연 평균 441만원으로 가구 소득의 12.2%에 해당했다.

가구주의 연령대별 생명보험 가입률을 보면 40대(90.2%), 30대(88.8%), 50대(86.6%) 등의 순으로 높았고 60대 이상은 63.8%로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지역별 가입률은 서울(90%)이 가장 높았고 읍.면(78.4%)이 가장 낮았다.

가구의 월 소득 수준별 가입률은 300만원 초과(90.9%), 200만원 초과~300만원 이하(87.4%), 150만원 초과~200만원 이하(76.8%), 100만원 초과~150만원 이하(63.1%), 50만원 초과~100만원 이하(42.9%), 50만원 이하(19%) 등의 순이었다.

가구주의 학력별 가입률은 대졸 이상(89.9%), 고졸(87.4%), 중졸(75.4%), 초등학교졸 이하(60.2%) 순이었다.

보험 종목별 가입률은 질병 중점 보장보험(85.2%)이 가장 높았고 상해.재해 중점 보장보험(69.9%), 사망 중점 보장보험(42.3%), 연금보험(22.7%), 저축성보험(14.7%), 변액보험(5.1%)이 뒤를 이었다.

보험 가입 목적은 본인 의료비 보장(64.7%)과 가족 생활 보장(45.8%)이 많았으며 91.4%가 설계사를 통해 가입했다.

63.9%는 자신들이 가입한 생명보험 보장 금액이 불충분하다고 답변했다.

보험 가입 결정권은 가구주(30.3%)보다 가구주의 배우자(58.1%)가 더 많이 갖고

있었다.

조사 대상 가구들은 노후 생활에 필요한 금액으로 월 평균 167만원을 제시했고 이를 위해 56.4%가 생명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생명보험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고 농수협 공제 가입률이 떨어져 전체 생명보험 가입률이 처음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생명보험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으로 높은 가입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중앙리서치에 의뢰해 5월15일부터 6월30일까지 실시됐으며 신뢰도는 95%, 표본오차는 ±2.2%로 생명보험협회는 3년마다 조사를 벌이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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