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레이싱’ F1대회 한국서 열린다

  • 입력 2006년 10월 3일 03시 00분


한국이 2010년부터 유치하게 된 포뮬러 원(F1) 대회는 시속 300km를 넘나드는 첨단 경주용 자동차들이 트랙(4.8∼5.4km)을 돌며 총거리 305km를 달려 승부를 겨루는 박진감 넘치는 모터 스포츠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한국이 2010년부터 유치하게 된 포뮬러 원(F1) 대회는 시속 300km를 넘나드는 첨단 경주용 자동차들이 트랙(4.8∼5.4km)을 돌며 총거리 305km를 달려 승부를 겨루는 박진감 넘치는 모터 스포츠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한국유치 조인식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F1 월드챔피언십 한국 유치 조인식에서 버니 에클레스톤 F1 매니지먼트 회장(가운데)이 F1 대회 한국 유치의 주체인 박준영 전남지사(왼쪽), 정영조 코리아오토밸리오퍼레이션 대표와 함께 손을 맞잡고 있다. AP 연합뉴스
한국유치 조인식
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F1 월드챔피언십 한국 유치 조인식에서 버니 에클레스톤 F1 매니지먼트 회장(가운데)이 F1 대회 한국 유치의 주체인 박준영 전남지사(왼쪽), 정영조 코리아오토밸리오퍼레이션 대표와 함께 손을 맞잡고 있다. AP 연합뉴스
‘1988년 올림픽, 2002년 월드컵 축구, 2010년 포뮬러 원(F1) 그랑프리.’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히는 세계 자동차 경주 최고 등급 대회 F1 월드 챔피언십 대회가 2010년 한국에서 열린다.

F1 대회를 관장하는 포뮬러 원 매니지먼트(FOM)의 버니 에클레스톤(76) 회장은 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F1 월드챔피언십 한국 유치 조인식에서 전라남도 박준영(59) 도지사, 코리아오토밸리오퍼레이션(KAVO) 정영조(46) 대표와 함께 2010년 F1 대회 한국 개최를 발표했다.

2010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F1 대회를 한 번씩 개최하게 된 전라남도는 서남해안 관광레저기업도시 개발 구역인 영암군 일대에 2007년부터 경기장 건립에 착수해 2009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150만 평 대지에 길이 5.45km의 트랙을 갖추게 될 경기장은 모터스포츠 서킷 전문 건축가로 유명한 독일의 헤르만 틸케 씨가 설계했다. 경기장 건립은 최소 250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공사라는 것이 KAVO의 설명이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아에서는 일본(1976년), 말레이시아(1999년), 중국 바레인(이상 2004년)에 이어 5번째, 세계에서는 25번째로 F1 대회를 치르는 나라가 됐다.

한국의 F1 유치는 전라남도가 지난해 3월 대회 유치전에 뛰어들어 러시아 멕시코 싱가포르 등 7개국과 경합 끝에 이뤄낸 결실. 전라남도는 이달 초 F1 사업 민간 기업인 엠브릿지홀딩스사와 합작으로 F1 대회 운영을 담당할 KAVO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연간 자동차 생산량으로 따져 세계 5위인 ‘자동차 대국’ 한국(지난해 기준 369만9000대 생산)이 F1 대회를 2010년에야 처음 유치하게 된 것은 사실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자동차 10대 생산국 가운데 F1 대회가 열리지 않은 나라는 한국이 유일했다.

정영조 KAVO 대표는 “F1 대회 유치가 전남지역의 경제 활성화는 물론이고 한국의 첨단 자동차 산업 발전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클레스톤 회장은 “F1은 한국에 새로운 문화 충격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2010년 첫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한국인 F1 드라이버 육성과 한국팀 참여가 이뤄지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 F1대회란

정식 명칭은 포뮬러 원 그랑프리. 보통 F1으로 불린다. 올해 기준 세계 11개 팀 22명의 드라이버가 매년 17, 18개국을 돌며 레이스를 펼친다.

대회는 2400cc급 780마력의 8기통 엔진을 얹은 1인승 경주차가 쓰인다. 최고 시속 350km에 대당 가격이 100억 원에 이르는 최첨단 자동차.

1950년에 시작돼 올해 56년째를 맞은 F1대회는 관중 동원과 TV 시청자 규모에서 월드컵축구,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로 꼽힌다. 지난해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총 400만 명으로 대회당 평균 관중이 20만 명을 웃돈다. 또 184개국에서 F1 전 경기가 중계돼 5억8000만 명이 시청했다.

세계 자동차 생산 10위권 국가 F1 대회 개최 현황 2005년 기준
순위국가연간 자동차생산량(대) 개최 횟수
미국1194만700056회
일본1078만24회
독일575만700067회
중국570만3회
한국369만90002010년 개최
프랑스349만500056회
스페인275만300038회
캐나다268만800038회
브라질244만800034회
영국180만200060회
자료: 한국자동차공업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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