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 3곳중 1곳 적자… 2분기 기업 수익 최악

  • 입력 2006년 9월 20일 03시 00분


코멘트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매출액 경상이익률 추이
시기매출액 영업이익률 (%)매출액 경상이익률 (%)
2005년 2분기7.68.3
2006년 1분기6.88.5
2분기6.46.7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영업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것.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경상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것.
자료: 한국은행

국내 주요 기업들의 올해 2분기(4∼6월) 수익성이 최근 3년 사이에 가장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체는 3곳 중 1곳꼴로 적자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19일 국내 상장 및 등록 기업 152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올해 2분기 중 매출액 경상이익률(경상이익÷매출액)은 6.7%로 지난해 같은 기간(8.3%)보다 1.6%포인트 떨어졌다. 기업들이 1000원어치를 팔아 남긴 이익이 83원에서 67원으로 줄었다는 뜻이다.

매출액 경상이익률 6.7%는 한은이 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3년 1분기(1∼3월) 이후 분기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치다.

제조업체(1035곳)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6.7%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포인트 떨어져 비(非)제조업(1.1%포인트)보다 더 가파르게 감소했다.

제조업체 중 물건을 팔아도 손해를 보는 매출액 경상이익률 0% 미만인 기업의 비중은 31.4%로 지난해 2분기(25.0%)보다 커졌다. 올해 1분기(26.8%)보다도 4.6%포인트 높아졌다. 적자기업이 전체의 3분의 1에 육박하는 셈.

이에 반해 매출액 경상이익률이 20% 이상인 고수익업체는 6.5%로 지난해 같은 기간(8.6%)에 비해 2.1%포인트 줄었다. 올해 1분기(6.7%)보다도 0.2%포인트 떨어졌다.

양재룡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달러당 원화 환율이 5.7% 떨어진 반면 국제 유가는 35.5% 급등해 기업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기업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 증가율은 7.0%로 전년 동기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투자지표인 유형자산증가율도 1.3%로 지난해 2분기(0.9%)보다 높아졌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