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코스닥 1,000, 어느쪽이 먼저 넘을까요

  • 입력 2006년 9월 19일 16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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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닥시장이 강세를 보이자 증시에서는 코스피지수가 2,000을 먼저 넘을지, 코스닥지수가 1,000을 먼저 넘을지 내기를 하는 사람이 생기기 시작했다.

수치만 따지면 코스피지수가 유리하다. 코스피지수는 약 47%만 더 올라도 2,000 고지에 오르지만 코스닥지수는 약 63%가 올라야 1,000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번 추세를 타면 엄청난 속도로 주가가 오르는 코스닥의 특성상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아무튼 양대 지수가 2,000과 1,000선을 동시에 밟는 이른바 '2,000-1,000' 시대가 그다지 멀지 않았다는 분석이 흥미를 끄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코스피지수가 2,000에 도달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지만 코스닥지수는 이미 1,000 시대를 한번 경험해 봤다.

코스닥지수는 1997년 출범 당시를 100으로 잡고 산출했는데 2000년 초 코스닥 열풍이 불면서 지수가 290을 돌파했다.

그런데 이후 코스닥시장이 급락하며 지수가 37까지 하락하자 코스닥시장은 지수에 무조건 10을 곱해 37이던 지수를 370으로 만들어버렸다.

즉 지금의 코스닥지수 610은 과거 기준으로 하면 61인 셈이다.

따라서 2000년 코스닥 최고 기록이었던 292.55는 요즘으로 따지면 2925.50이나 된다. 코스닥지수가 한 때 3,000에 육박한 적도 있었다는 얘기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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