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은평뉴타운 분양원가 공개

서울시는 최근 고(高)분양가 논란을 빚고 있는 은평 뉴타운의 분양 원가를 18일 공개했다.

허영 서울시 주택국장은 "은평 뉴타운이 시범 뉴타운 사업 지역임을 감안, 고분양가 논란과 관련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분양 가격의 투명성을 알리기 위해 분양 원가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은평 뉴타운은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돼 분양 가격 공시의무 대상이 아니지만 고분양가 논란이 일자 분양 원가를 공개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가 공개한 분양 원가 내역에 따르면, 평균 분양원가는 국민주택 규모인 34평형의 경우 1151만원이었으며, 평균 분양 가격도 원가와 동일하게 1151만 원으로 정해졌다.

입주 예정자의 70% 이상이 원주민인 점을 고려해 분양가격을 원가와 동일하게 적용했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나머지 평형의 분양 원가는 41평형 1321만7000 원, 53평형 1425만6000 원, 65평형 1446만8000 원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이들 평형의 분양 가격은 수익률 5%를 얹어 각각 1391만3000 원, 1500만7000원, 1523만1000 원으로 정해졌다.

허 국장은 "수익률 5%는 주변 시세와의 차익, 미분양으로 인한 리스크 관리, 과도한 시세 차익으로 인한 투기 방지 등을 위해 정한 수치"라며 "추가로 분양될 은평 뉴타운에도 이 수익률이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분양 수익을 공공 임대주택 건설 재원 및 임대 아파트 운영 등 저소득 시민을 위한 공익사업으로 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