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SOC 예산 1조원 증액…“대선용 선심정책” 일부 비판

  • 입력 2006년 9월 14일 0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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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당초 계획보다 1조 원가량 늘어나 18조 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국회의 증액 요구 등을 감안해 당초 17조1000억 원으로 편성하려던 내년 SOC 예산을 18조1000억 원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수년 동안 SOC 관련 기업들은 예산 부족으로 도로 등의 완공 시기가 늦어져 금융비용 등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민원을 제기했고, 정치권은 SOC 투자 확대를 정부에 요구해 왔다.

이에 따라 내년 SOC 예산은 올해 17조8000억 원보다 2%가량 늘어나고, SOC를 포함한 공공건설 예산은 올해(48조4000억 원)보다 8%가량 증가한 52조 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그동안 증액 요구에 별 반응을 보이지 않던 정부가 갑자기 내년 SOC 예산을 늘리기로 한 것은 내년 대통령선거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정부는 내년 SOC 예산을 늘려 그동안 공사가 지연돼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많았던 김해공항 국제터미널, 전남 무안공항을 완공할 계획이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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