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 지출이 외식·숙박비 지출 보다 많다

  • 입력 2006년 9월 12일 1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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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1~6월) 인터넷과 휴대전화 요금 등 통신비 지출이 외식 및 숙박비 지출 규모보다 많았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상반기 가계의 통신비 지출은 13조268억 원으로 음식 및 숙박비 지출액 12조 9630억 원을 추월했다. 반기 기준으로 통신비 지출이 외식 숙박비 지출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신비 지출액은 교육비(9조1038억 원), 의류 및 신발 구입비(8조1506억 원), 의료 및 보건비(8조567억 원)보다도 많았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외식 및 숙박비 25조7988억 원 △통신비 25조4130억 원 △교육비 18조6919억 원 △의료 및 보건비 15조9205억 원의 순으로 컸다.

외환위기가 닥친 1997년에는 통신비 지출액이 연간 8조8402억 원으로 교육비(15조2903억 원)의 약 58% 수준이었다. 외식 및 숙박비(20조961억 원)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쳤다.

하지만 이후 다른 지출 항목들이 제자리걸음을 한 데 비해 통신비는 매년 크게 늘어나면서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가계 지출의 7.2%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아졌다. 1997년에는 통신비 비중이 3.0%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가계가 지출한 항목 가운데 통신비는 △주거비(수도, 전기, 난방비 포함) 17.2% △식재료 구입비 13.6% △교통비 10.1% △오락 및 문화비 8.1%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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