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지배구조 더디지만 개선중”

  • 입력 2006년 8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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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기업들의 지배구조가 매년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기업지배구개선지원센터에 따르면 524개 거래소 상장기업의 지배구조 평점은 41.77점(100점 만점)으로 지난해(39.56점)와 2004년(38.68점)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센터는 “괄목할 만한 진전은 보이지 않았지만 부문별로 꾸준히 지배구조가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이사회 △주주권리 보호 △공시 △감사기구 △경영의 과실 배분 등 모두 5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부문은 주주권리보호로 상장사들은 지난해보다 이 분야에서 2.50점 오른 평균 60.20점을 얻었다.

이는 지난해부터 기관투자가들과 외국인투자가의 주주권 행사가 늘어난 결과, 상장기업들이 배당을 늘리고 자사주(自社株)를 적극 매입하는 등 주주 우호정책을 펼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 45점이었던 감사기구 항목은 48.47점으로 5개 부문 가운데 가장 많이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이사회가 독립적으로 구성돼 있는지 등을 평가하는 이사회 항목에서 상장사는 26.13점으로 평점이 가장 낮았다.

지원센터 정재영 조사연구2팀장은 “외환위기 이후 국내 기업의 지배구조가 꾸준히 나아지고 있지만, 이사회 부문 중심으로 더 많은 개선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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