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 대형주? 증시투자 주도주에 관심

  • 입력 2006년 8월 22일 14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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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냐 중소형주냐 그것이 문제다.'

증시가 긴 조정을 마무리하고 상승세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면서 앞으로 증시를 이끌 주도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보통 대세 상승이 시작되면 대형주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중소형주도 나름대로 투자할만한 매력이 있다는 반론이 만만치 않다.

지난해까지는 단연 중소형주가 돋보였다. 삼성전자 등 대형주 주가가 정체 상태였던 반면 중소형주들은 1년 내내 눈부신 종목 장세를 보이며 시장을 이끌었다.

이 때문에 중소형주에 집중 투자했던 스몰뷰티(유리자산운용) 비과세고배당(신영투신운용) 같은 중소형주 펀드들이 수익률 1, 2위를 휩쓸었다.

이러던 것이 올해 들어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지난주까지 대형주가 3% 안팎으로 떨어지며 비교적 안정적으로 움직인 반면 중소형주는 20%가까이 폭락했다.

중소형주 선호층은 '바로 이 점이 중소형주의 매력'이라고 주장한다.

그동안 워낙 많이 떨어진 만큼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이라면 많이 오를 여지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증시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중소형주와 코스닥 종목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기관투자가들도 점차 실적이 좋은 중소형주에 관심을 둘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대형주 위주의 투자가 더 낫다는 의견도 적지않다. 올해 대형주가 중소형주보다 선전했다고 하지만 지난해 주가까지 감안하면 여전히 대형주가 중소형주에 비해 덜 올랐다는 것이 이런 주장의 근거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위원은 "대형주의 실적 전망이 중소형주보다 나은데다 기관투자가도 결국 대형주 위주로 종목을 살 가능성이 높다"며 대형주 위주의 투자를 권했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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