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 서울살이 교통-교육 ‘Oh! No’

  • 입력 2006년 7월 13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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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살기 좋아졌지만 교통과 교육은 오∼노!”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생활환경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높아졌지만 교통과 교육에 대한 불편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육 문제와 관련해서는 외교 문제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용산국제학교 사태와 관련된 불만이 많았다.▶본보 1일자 1면 참조

KOTRA는 12일 주한 외국인투자가 25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2006년 외국인 투자기업 생활환경 애로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전반적인 생활환경에 대한 만족도 질문에 ‘보통 이상’이라는 답변 비율이 74.4%로 2005년의 69.2%보다 5.2%포인트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의료 서비스’의 만족도가 44.0%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가장 높았고, ‘비자 서비스’(38.1%), ‘출입국 서비스’(35.4%)가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교통 환경’과 ‘교육 환경’에 대해 만족스럽다는 응답이 각각 8.9%, 14.8%에 불과했다.

교통 불편과 관련해서는 △택시와 버스의 난폭 운전 △주차위반 및 주차공간 부족 △신호 무시로 인한 보행 위협 등을 꼽았다.

교육 문제와 관련해서는 외국인학교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주한 외국인들은 △1년에 1500만 원이나 되는 학비 △14세 이상의 경우 미국 방식에 편중된 커리큘럼 △지나치게 많은 한국 학생 등이 불만 사항이었다.

특히 용산국제학교 사태와 관련해 한국 정부에 실망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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