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비자금 사건 10여명 내일 일괄기소

  • 입력 2006년 5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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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그룹 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영수·朴英洙)는 정몽구(鄭夢九·구속) 현대차그룹 회장을 포함한 임직원들을 16일 일괄 기소할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

기소 대상 임직원들은 당초 예상인원인 20명보다 적은 10여 명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회장에 이어 그룹 핵심 임직원들까지 대규모로 기소할 경우 현대차그룹이 경영에 심각한 타격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기소 인원을 최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 회장의 외아들 정의선(鄭義宣) 기아차 사장은 추가 조사를 거쳐 이달 중으로 임직원들과는 별도로 기소할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현대차그룹으로부터 부채 탕감 청탁과 함께 14억50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기각된 박상배(朴相培) 전 산업은행 부총재와 이성근(李成根) 산은캐피탈 사장에 대해 이번 주 초에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예정이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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