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해외서 이름값 하겠다” 김신배 사장 회견

  • 입력 2006년 5월 10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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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9일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 승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 SK텔레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9일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 승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 SK텔레콤
“국내 시장에서 소모적인 경쟁에만 몰두해선 이제 더는 성장하기 어렵습니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9일 서울 중구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SK텔레콤은 앞으로 세계적인 선도 기업으로 자리 매김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동안 SK텔레콤은 세계 최고의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의 기술력과 함께 탁월한 통신서비스를 갖고 있었지만 수출보다는 내수에 머문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면서 “이제는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눈을 돌리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베트남 이동통신 시장에서 이달 말까지 가입자 50만 명을 넘어서고 연내에 100만 명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베트남과 몽골 등 개발도상국에 진출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면서 “장비뿐 아니라 단말기 제조회사, 콘텐츠 회사, 소프트웨어 회사 등 이동통신 사업과 연관된 전후방 사업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합작 이동통신 회사인 힐리오(HELIO) 출범과 관련해서는 “젊은 층 고객을 집중적으로 유치해 미국 시장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사장은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 이기지 못하면 국내에서도 선두 회사 역할을 하기가 어렵다”며 “문화와 관습, 규제 등이 다른 해외에서 글로벌 회사와 경쟁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동통신 회사의 성인 콘텐츠 제공 문제가 사회적인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대해서는 “기술적, 제도적 보완을 거쳐 고객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영해 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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