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유회원대표 체포해 조사 중"

  • 입력 2006년 5월 9일 1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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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영수·朴英洙)는 9일 미국계 펀드 론스타의 자회사인 론스타 어드바이저 코리아의 유회원(柳會源·56) 대표를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의 횡령과 배임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유 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10일 결정할 예정이다.

채동욱(蔡東旭)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은 "론스타 사건 관련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유 씨의 개인 비리가 포착돼 8일 유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3월 3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스타타워빌딩 30층 론스타의 자회사 사무실, 유 씨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유 씨가 거래처 지급 비용 등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수십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 씨가 론스타의 147억 원 탈세과정에 개입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검찰은 유 씨가 미국으로 도피한 스티븐 리(37·한국명 이정환) 전 론스타 어드바이저 코리아 대표와 함께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입 과정에 관여했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채 기획관은 "유 씨 조사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입 사건을 본격적으로 수사하기 위한 전초전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씨는 서울대 공대와 미국 텍사스대를 졸업하고 ㈜대우 미국 지사장과 ㈜신한 상무 등을 지냈다.

유 씨는 2001년 2월~2002년 3월 론스타 펀드의 자산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허드슨 어드바이저 코리아 대표를 역임했으며, 2003년 7월부터 현재까지 론스타의 국내투자 업무를 총괄하는 론스타 어드바이저 코리아 대표를 맡고 있다.

유 씨는 미국 시민권자인 정헌주(47) 허드슨 어드바이저 코리아 대표와 함께 스티븐 리 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정원수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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