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67달러…고유가 장기화 가능성

  • 입력 2006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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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산 두바이유가 배럴당 67달러대에 진입하면서 사상 최고가 기록을 다시 깼다.

두바이유는 올 하반기(7∼12월) 평균 68∼71달러까지 상승해 고유가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2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4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는 배럴당 67.48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1.69달러 올라 20일의 최고가(66.87달러)를 넘어섰다.

두바이유는 이달 들어서만 8차례나 사상 최고가를 갈아 치웠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박복용 부연구위원은 이날 ‘이란 핵문제와 국제유가 전망’ 보고서에서 이란에 대한 미국의 경제 제재 및 공격 가능성이 높아져 두바이유가 올 하반기 평균 68∼71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가능성은 낮지만 만약 연내에 미국이 이란에 군사적 공격을 강행한다면 두바이유는 올 하반기 평균 70∼74달러대로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 부연구위원은 이란 핵문제 외에도 △나이지리아의 원유 생산 차질 △미국 휘발유 재고 감소 △시세 차익을 노리는 펀드자금의 유입 등이 유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와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WTI 선물가는 배럴당 73.33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1.84달러 하락했으며 런던 원유시장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배럴당 1.58달러 떨어진 72.99달러를 나타냈다.

박현진 기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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