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살이]하이모의 첨단 가발과학 소비자 사로잡다

  • 입력 2006년 4월 13일 0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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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가발도 첨단 시대다. 과거 노동집약적 산업으로 분류됐던 가발 산업은 끊임없는 연구개발(R&D)을 통해 고부가가치 업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가발 전문업체 ‘하이모’는 1989년 수출용 가발 제작을 시작한 이래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 28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매출액은 350억 원 정도로 예상.

하이모는 가발 제작에 과학적인 방식을 도입해 시선을 끌었다. 고객의 머리(두상)를 입체적으로 촬영해 탈모 상태와 두상에 맞는 가발을 만든다. 기존에 축적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고객들이 컴퓨터를 통해 자신이 가발을 쓴 모습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가동하고 있다.

하이모의 또 다른 특징은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인모와 인조모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는 점. 인조모라고 해서 뻣뻣한 나일론을 생각하면 안 된다. 형상기억모발은 자연모와 매우 비슷할 정도로 자연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2004년 4000억 원 수준이었던 탈모 시장 규모는 올해에는 8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시장 규모가 급팽창하고 있다. 가발 사용층의 연령대가 기존의 40, 50대에 머물지 않고 20, 30대까지로 확대되는 추세에 있어 새로운 스타일의 가발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하이모 관계자는 “해외 지점망을 늘려 세계 시장에도 활발하게 진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중국에 공장 3곳을 가동 중이다. 웨이하이(威海)공장에서는 동양 사람들을 위한 가발을, 칭다오(靑島)에서는 백인용, 후이저우(惠州)에서는 흑인용 가발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에서 31곳,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상하이(上海) 등 해외에서 직영점 3곳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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