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고성능 무선 헤어기 ‘네오컬’ 英-日서 불티

  • 입력 2006년 4월 3일 06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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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기의 본토 공략에 성공했죠.”

㈜카오스(대표 윤동현·尹童鉉·38)가 세계 유수 기업에 앞서 개발한 고성능 무선 헤어기인 ‘네오컬’이 영국 런던의 명품백화점인 헤롯과 셀프리지백화점에서 매달 1000개 씩 팔려나가고 있다.

㈜카오스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기술창업지원단에 자리 잡은 신생 센서전문 벤처기업. 2000년 개발한 휴대용 음주측정기는 세계 시장 점유물 1위(50∼60%)에 올랐다. 윤 대표는 1999년 KAIST 박사 과정 재학 중 업체를 창업했다.

‘네오컬’은 충전 가능한 1.2V짜리 건전기 배터리 4개를 활용해 실외에서도 하루 3∼4차례 머리를 구부리거나 펼 수 있는 제품으로 머리를 매만지기 위해 미용실을 가야했던 번거로움을 덜어준다.

헤어기의 핵심 기술은 1분 안에 150도 이상으로 올린 온도를 30분 이상 지속되도록 하고 특수 코팅을 통해 머리가 뒤엉키지 않도록 하는 것.

윤 대표는 “브라운, 필립스, 내쇼날 등 세계적인 회사도 아직 건전지형 헤어기를 개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일부 중국 회사가 비슷한 제품을 개발했으나 온도를 150도까지 올리는 데 5분 이상 걸린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미국 IDEA와 함께 세계적 공신력이 있는 독일의 iF디자인상을 받았다.

네오컬은 8개월간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올해 초 헤롯과 셀프리지 백화점에 입점했다. 헤롯 백화점은 하루 10만 명가량의 외국인이 찾는 관광명소.

윤 대표는 “바람과 습기가 많은 영국과 일본을 우선 공략대상으로 삼았는데 일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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