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값 상승 웃어? 말아?…농민들 세금부담↑

  • 입력 2006년 3월 28일 1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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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땅값이 많이 오르면서 농민들의 세금 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8일 밝힌 '2005년 농가 및 어가 경제 조사'에 따르면 가구당 지출은 2664만9000원으로 2004년(2469만1000원) 대비 7.9% 증가했다.

소비와 직접 관련 없는 비(非)소비지출 가운데 조세 및 부담금 납부액은 32.4% 늘어났다.

통계청 당국자는 "지난해 공시지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보유 토지를 매매한 농민은 취득·등록세와 양도소득세를, 계속 갖고 있는 농민은 재산세를 종전보다 더 많이 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개별 공시지가 상승률은 △충남 35.7% △경기 35.4% △경남 23.1% 등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땅값이 크게 올랐다.

농가와 어가의 주거비는 17.9% 증가했다.

땅값이 오르면서 전세금이 덩달아 오른 데다 토지 매매가 많아지면서 주거비 항목에 포함되는 부동산 중개 수수료 지출액이 많아졌기 때문.

지난해 농어가의 가구당 소득은 350만3000원으로 2004년에 비해 5.2% 증가했다. 농어가 소득 증가율은 2003년 9.8%, 2004년 7.9% 등으로 매년 증가율이 낮아지고 있다.

홍수용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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