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오른 ‘생애최초대출’, ‘모기지론’보다 유리한게 뭔가

  • 입력 2006년 2월 27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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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생애 최초 대출)의 금리가 오른 데 이어 변동금리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집을 사기 위해 대출받으려는 사람들이 고민에 빠졌다.

생애 최초 대출 금리가 시중 은행이 자체 개발한 모기지론 상품보다 높은 데다 대출 조건은 더 까다롭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애 최초 대출은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는 등 몇 가지 이점이 있어 두 가지를 잘 비교한 뒤 선택하는 것이 좋다.

○생애 최초는 변수 많아 예측불허

우리은행 강남PB센터 박승안 팀장은 “시중 은행 모기지론은 금리 변수만 감수하면 되는데 생애 최초 대출은 금리 외에 정부 정책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예측 불허”라며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생애 최초 대출보다는 은행 상품이 더 낫다”고 말했다.

이건홍 한국씨티은행 압구정골드지점장은 “둘 다 변동금리이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어떤 게 낮은가를 따져 보는 게 우선”이라며 “생애 최초 대출 금리가 5.7%, 시중 은행 모기지론은 4%대까지 있는 상황에서 굳이 생애 최초 대출을 이용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연말 공제 혜택은 차이없어

통상 대출받을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조건은 대출 금액과 금리이며, 그 외에 설정비와 중도상환 수수료, 연말 공제 혜택, 담보인정비율(LTV) 등을 따지게 된다.

금리는 생애 최초 대출이 0.5%포인트 오르면서 시중 은행의 모기지론 상품에 대해 갖고 있던 비교 우위가 거의 사라졌다.

대출 금액은 생애 최초 대출은 1억5000만 원까지 가능하지만 시중 은행 모기지론 상품은 ‘주택 가격의 60%’까지 가능해 더 많은 돈을 빌릴 수 있다.

연말 공제 혜택은 ‘거치 기간 3년 이내, 상환 기간 15년 이상’이라는 조건만 충족시키면 되기 때문에 두 상품에 차이가 없다.

생애 최초 대출은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는 게 장점이다. 시중 은행 모기지론 상품은 만기 전에 갚을 때는 대출금의 1∼2%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내야 한다. 하지만 대출 3년 후부터는 지점장이 중도상환 수수료를 면제해 줄 수 있는 권한이 있어 이 시점부터는 두 상품의 차이가 없어진다.

생애 최초 대출과 시중은행 모기지론 상품 비교
생애 최초 대출구분시중은행 모기지론
5.7%금리(연)국민은행 4.77∼6.27%
우리은행 4.86∼6.26%
하나은행 4.98∼6.18%
1억5000만 원대출 가능 금액주택 가격의 60%
없음중도 상환 수수료대출 3년 후부터 지점장이 면제할 수 있음.
거치 기간 3년 이내,상환 기간 15년 이상 이면 가능연말 공제 혜택생애 최초 대출과 동일
70%담보인정비율(LTV)40∼60%
자료: 건설교통부, 각 은행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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