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투자 생각한다면 자산주에 주목해야 한다”

  • 입력 2006년 2월 23일 15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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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투자를 생각한다면 자산주에 관심을.'

지난해 투자자들은 '펀드투자, 장기투자'라는 두 단어를 가장 많이 들었다.

그러나 직접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좋은 종목을 고르지 못하면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것이 장기 투자다.

증권 전문가들은 투자의 '패러다임'을 단기 시황투자에서 장기 투자로 바꾸려면 자산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시장금리가 낮고 부동산 가격 안정화 정책으로 부동산의 기대수익률이 낮을 때 자산주에 투자하면 기업의 실적개선과 함께 그 과실을 큰 변동성 없이 딸 수 있기 때문이다.

자산주란 보유자산의 가치가 우량한 종목을 가리킨다.

사내유보금이 많아 빚을 낼 일이라곤 없을 것 같은 회사들(현금성 자산주), 보유한 부동산이 알짜배기여서 가만 앉아서도 임대수입을 올리는 회사들(부동산 자산주), 주식이나 채권 등 많은 유가증권을 보유한 회사들(투자유가증권 자산주)로 나뉜다.

기업운영을 잘해 매년 현금을 안정적으로 창출하는 기업이라면 더욱 좋다.

예를 들어 도시가스 제조공급업체인 삼천리는 경기도 일대 가스 공급권역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어 기업 전망이 밝다. 더구나 사내에 쌓인 현금이 많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가 안된다.

PBR는 시가총액(주식수×주가)을 순자산으로 나눈 것으로 장부상 순자산가치의 몇 배 수준에서 주가가 형성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 PBR가 1배가 안된다는 것은 기업의 청산가치보다도 주가가 낮게 형성돼 있다는 뜻이다.

삼성증권 변종만 연구원은 "지난해 형성되기 시작한 장기투자문화 풍토를 정착시키려면 위험관리를 할 수 있는 자산주에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지적했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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