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고지 ‘IT-환율-기관’ 3大 변수

  • 입력 2006년 2월 22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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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1월 중순부터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전문가들의 전망은 코스피지수가 1,300 선을 딛고 1,400을 향해 반등할 것이라는 쪽이 우세하다.

동양종합금융증권 김승현 연구원은 21일 “정보기술(IT) 업종을 끝으로 업종별 조정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먼저 주가하락을 겪었던 금융업종을 중심으로 반등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 김진호 연구원도 “주가가 급격하게 하락한 데 따른 투매(投賣) 심리가 많이 진정돼 다시 짧은 조정이 나타나도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까지 변수가 만만치 않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변수가 환율과 기관 매수세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앞으로 1, 2개월 동안 코스피지수는 1,300∼1,400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며 “적극적인 매매를 하더라도 큰 이익을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지수가 1,400대로 가기 위한 조건으로 환율 안정과 IT 업종의 실적 회복, 기관투자가의 순매수(매수 금액이 매도 금액보다 많은 것)세 회복 등을 꼽았다.

미국이 무역수지 개선을 목적으로 중국에 대한 위안화 절상 압박을 강화한다면 원화도 덩달아 절상(달러당 원화 환율 하락)돼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것.

김 연구원은 “원화 절상과 비수기라는 ‘이중고(二重苦)’를 겪고 있는 IT 업종의 실적이 상승세로 돌아서는 시점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관투자가들이 주도적으로 주식을 사줘야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할 수 있지만 아직도 주식 투자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펀드들이 많아 당장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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