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밖 블루오션 찾겠다”…신상훈 조흥-신한 통합행장

  • 입력 2006년 2월 17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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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신한은행이 합쳐 4월 출범할 통합 신한은행장에 선임된 신상훈(사진) 행장은 “좁은 국내시장에서 논쟁하면서 땅 빼앗기에 몰두하지 않고 밖으로 나가 블루오션(blue ocean)을 찾겠다”고 밝혔다.

신 행장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통합 은행의 화두는 세계 수준의 글로벌 은행으로 도약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 행장은 해외 진출 방법으로 “현지 은행과 제휴하거나 지분 투자를 확대하는 게 쉽고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이미 접촉을 시작했고 캐나다에서는 출자를 확대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 행장은 통합 후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불안해하는 조흥은행 직원을 염두에 둔 듯 “조흥은행 직원들에게 박탈감을 주는 인사는 안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능력 있는 직원이 제대로 평가받는 일터를 만들겠지만 1 대 1이 반드시 공평한 건 아니지 않으냐”며 여운을 남겼다.

그는 “서구 은행은 통합 후 중복 점포를 폐쇄하고 직원들도 줄이지만,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점포를 폐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LG카드 인수와 관련해서는 “인수하면 좋겠지만 가격이 너무 높아 부담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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