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 방송광고시장 개방 요구할 것”

  • 입력 2006년 2월 10일 03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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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한국 측 수석대표는 9일 “미국이 FTA 협상에서 한국의 방송광고 시장 개방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수석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미국이 한국의 방송광고 시장 개방문제를 통상현안으로 제기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가 독점하고 있는 국내 방송광고 시장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주목된다.

현재 국내에서는 기업이 방송광고를 하려면 지상파 방송사에 대한 방송광고를 대행하는 KOBACO를 통해서만 할 수 있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는 그동안 KOBACO의 독점체제 개선을 꾸준히 요구해 왔다.

김 수석대표는 협상 과정에서 스크린쿼터 완전 폐지를 요구하는 미국의 추가요구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얘기가 협상 전에라도 나오면 직위를 걸고 막겠다”고 강조했다.

쌀 시장 개방에 대해서는 “쌀은 수입예외품목으로 인정해 달라고 적극 주장할 것”이라며 “다른 민감한 농산물에 대해서는 관세할당(수입물량이 많을수록 관세를 더 부과하는 방식) 등의 보호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디스크쿼터(음반쿼터)가 없었기 때문에 한류 에너지가 도출됐다는 이색 주장을 펼쳤다. 가요계의 한류(韓流) 주역들이 성장 과정에서 여러 외국음악을 듣고 우리 것과 조화시켜 한류 에너지를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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