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스회장 "올해 금융시장 불안"

  • 입력 2006년 1월 30일 17시 11분


세계적인 헤지펀드 투자가인 조지 소로스 퀀텀펀드 회장은 이란 핵위기, 고유가, 미국경제 둔화로 인해 올해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28일 말했다.

소로스 회장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설에서 "일반적으론 정치적 사건은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이란 핵위기는 다를 수 있다"며 "석유 관점에서 2006년은 위험스러운 해"라고 경고했다.

그는 "고유가로 인해 벤 버냉키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올해 최소 한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로 인한 미국의 주택시장 둔화가 가계지출 감소와 수요 부족으로 이어지면서 전 세계적인 경제후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이 유럽이나 일본보다 아직 높은 금리로 외국자본을 계속 끌어들일 것이기 때문에 달러화 폭락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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