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008원… 7개월만에 최저치

  • 입력 2006년 1월 3일 03시 03분


코멘트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약 7개월 만에 최저치인 1010원 선 밑으로 하락(원화가치 상승)했다.

새해 첫 거래가 이뤄진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 29일보다 3.6원 떨어진 10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6월 10일(1006.3원)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KB선물 오정석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일본 등 주요국 외환시장이 아직 열리지 않은 상황에서 작년 말부터 계속된 달러화 약세 분위기가 이어졌다”며 “환율이 조금이라도 오를 기미가 있으면 수출업체들이 달러화 ‘팔자’ 주문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분간 미국의 금리 인상 중단, 중국 위안화 추가 절상 등 원-달러 환율 하락을 부를 재료가 많아 보인다”며 “이르면 이달 중 환율이 900원대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채권시장에서는 지표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직전 거래일인 지난해 12월 30일보다 0.08%포인트 오른 연 5.16%를 기록하는 등 장단기 금리는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달 말 발표된 11월 산업생산 등 각종 경제지표가 호전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