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제조업체 수익성 악화 고전…韓銀, 3분기 경영분석

  • 입력 2005년 12월 20일 03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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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7∼9월)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은 다소 나아졌지만 중소 내수 제조업체는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번 돈으로 빚 갚는 데 주력해 부채비율은 크게 낮아졌지만 투자는 여전히 꺼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국내 증시에 상장했거나 금융감독위원회에 등록돼 있는 1518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19일 발표한 ‘3분기 기업 경영분석’에 따르면 전체 기업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8.4%로 2분기(4∼6월)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1000원어치를 팔아 남기는 이윤이 2분기 82원에서 3분기 84원으로 늘었다는 뜻이다.

서비스 건설 전기가스 등 비제조업체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이 7.6%에서 8.7%로 높아진 반면 제조업체는 8.6%에서 8.2%로 낮아졌다.

제조업체 중 내수기업과 중소기업의 수익성이 하락했다.

내수기업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10.6%에서 8.9%로 크게 떨어졌다. 30대 제조업체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2분기(10.2%)와 거의 같은 10.1%를 기록한 반면 30대 제조업체를 제외한 기업들은 4.9%로 2분기보다 1.1%포인트 떨어져 격차가 더 벌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전체적으로는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적자 기업 비중이 2분기 27.9%에서 3분기 32.2%로 커지는 등 중소 내수 제조업체와 수출 대기업의 양극화가 심해졌다”고 말했다.

매출액 증가율로 본 성장성도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이 부진했다.

전체 기업들의 부채비율은 9월 말 현재 90.2%로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기업들의 투자 동향을 보여 주는 총자산 대비 유형자산 비율은 9월 말 40.9%에 그쳤다. 이 비율은 2002년 말 44.8%, 2003년 말 42.9%, 2004년 말 41.5% 등으로 떨어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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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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