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에 사랑이 익어가는 밤… 연말 ‘와인파티’ 성황

크리스마스엔 와인파티가 딱?

크리스마스를 목전에 둔 요즘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독특하고 다양한 ‘와인파티’가 속속 열리고 있다.

지난 9일 저녁 7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바에서는 이색적인 송년파티가 열렸다.

국내 최초로 증권사 블로그(http://blog.naver.com/e_adventure)를 개설한 현대증권(대표 김지완)이 주주들의 커뮤니티를 유도하기 위해 준비한 ‘내 생애 가장 신나는 Wine Party’ 현장.

회원 100명을 초대해 와인강좌부터 화려한 카바레쇼, 라틴댄스 공연 등을 펼쳐 참가자들을 행복에 취하게 했다.

이날 행사에 친구나 연인과 동참한 2030 선남선녀들은 증권사에서 주최한 연말 이벤트에 “풍성한 먹거리에 달콤한 와인, 흥겨운 쇼가 함께 어우러지는 가운데 재테크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어 유익했다”며 입을 모았다.

동성친구 3명과 참석한 회사원 이지연(여·26) 씨는 “재테크와 주식에 관심 갖고 있다가 참석하게 됐는데 다음에 또 이런 파티를 열어준다면 남자친구를 만들어 오겠다”고 웃었고, 애인과 함께 온 회사원 남철희(32) 씨는 “여자친구와 기대 이상의 근사한 파티를 즐겼다”며 만족해했다.

현대증권 블로그 팀장 권용욱 과장은 “파티라는 흥겨운 만남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증권’ 개념을 쉽게 유도하고자 했다”고 파티의 배경을 설명한 뒤 “앞으로도 분기별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젊은이들의 재테크 커뮤니티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호주의 대표 와인으로 손꼽히는 제이콥스 크릭(Jacob’s Creek)은 최근 ‘전시-퍼포먼스 문화와 와인의 만남’을 모토로 한 와인 파티를 성황리에 마쳤다. 넓은 파티 공간에 갖가지 조형물과 작품을 전시하고, 특히 여성들을 위한 메이크업 서비스도 함께 진행한 이 파티는 ‘무한정 제공 와인’으로 참석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이동통신회사 KTF도 지난 9월부터 매월 마지막주 금요일에 ‘굿타임 와인파티’를 열어 고객들을 만나고 있는 중. 오는 12월 행사에도 서울 멤버스플라자에서 고객 100명을 초청해 커뮤니티를 겸한 와인파티를 계획하고 있다.

세계적인 남성 패션 교양 잡지 ‘에스콰이어’도 오는 15일 저녁 8시부터 청담동 ‘THE KEG’ 와인바에서 ‘Winter Meets Wine’(냉정과 열정사이) 와인파티를 진행한다. 무제한 제공되는 와인 속에 2030 트렌드 세터들이 반할만한 낭만적인 밤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메니아들을 유혹하는 ‘와인파티’가 연말연시 새로운 파티문화를 주도해가고 있다.

<동아닷컴>